'우도의 알바왕'…17세 소녀의 뭉클한 효심

권영인, 권혜정, 구민경 인턴 기자 k022@sbs.co.kr

작성 2015.10.21 07:20 수정 2015.10.22 09: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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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아마’와 달리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해녀’
그 해녀의 길을 이어가는 기특한 소녀가 있습니다. 
최연소 해녀 17살 박수아 양. 

특산물은 물론, 우도의 하루 수입까지 꾀고 있는 수아.
우도 주민 모두가 입이 마르게 수아를 칭찬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생각은 다릅니다.
“난 진짜 못살겠다잉. 아유 속 터져 죽어. 
밖에서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싶어서, 병이라니까! 저것도 병이야!”
장사도 바빠 죽겠는데 틈만 나면 학교를 빠지는 수아를 찾아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날은 승마장에서, 또 어떤 날은 중식집에서, 
또 어떤 날은 카페에서, 또 어떤 날은 대형마트에서.
하루에도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아.

덕분에 수아에게는 ‘우도의 알바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알바를 끝내고 밤 11시가 돼서야 들어온 수아를 잡고 경고를 하지만 수아는 단호하게 싫다 이야기합니다.
도대체 수아는 왜 이렇게 아르바이트에 목 매는 걸까?

"맏딸인데.. 엄마 고생하는 거 보니까 안타깝고 미안하고..."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 혼자서 떠안게 된 빚.
수아는 그 빚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가 안타까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모한테 우리 집에서 일해주세요. 그 말만 안 했어도..."
심지어 수아는 부모님의 이혼 역시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혼자서 속앓이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미안한 마음을 열심히 돈을 벌어 빚 갚는데 보태는 것으로 갚고 있었던 겁니다.

큰 교통사고를 당해도 ‘아프다’는 말보다 “엄마 미안해”라는 말이 먼저 나올 만큼 
수아는 너무 빨리 철이 들어버렸습니다.

"엄마가 더 비참해 죽겠다고, 제발 (아르바이트) 하지마."
하지만 엄마를 위한 행동이 오히려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아는
아르바이트도 줄이고, 학교도 잘 다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동상이몽> 방송 이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수아 양. (저도 정말 슬펐…흑ㅠㅠ)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우도로 연결 중 …
Q. 수아 양, 학교  빠지지 않고 아르바이트도 줄이기로 한 약속 잘  지키고 있어요?
A. 네! 저 오늘도 학교 갔다 왔어요.
그리고 담임선생님이랑 꼬박꼬박 학교 오기로 약속했고요, 이제 주말에 중국집에서만 일해요.
그 동안 친구들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오늘 친구들이랑 다 화해하고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기로 했어요!

Q.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사람들 반응은 어때요?
A. 페이스북 메시지가 많이 와요.어떤 분은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고맙다고 하고,
힘내라고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저도  쓰러지지 말고 힘내시라고 일일이 답장해 줘요. 


여전히 밝은 모습의 우도 소녀 수아.

수아는 이제 아르바이트 장소가 아닌,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수아, 파이팅!


<비하인드 스토리>
우도로 연결중...
-엄마랑은 사이 괜찮아요? 안 싸워요 요즘에는?
엄마랑.. 아까 금방도 싸웠어요. 제가 마트 갔다 왔는데, 몇 번을 불러야 되냐고 나갔다 올 때 허락 받고 가라고 막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있어요? 
그냥 성격 좀 고쳐주셨으면 좋겠어요. 욕은 하더라도 짜증은 안 냈으면 좋겠어요.

-아… 네! 고마워요 수아 양 ^^

(엄마와의 감동 스토리 실패의 현장…)
수아 양도 여느 사춘기 여학생들처럼 엄마와 자주 다투는 평범한 소녀였답니다. ^^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