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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짜리 '저질 등산복' 유명 브랜드로 둔갑

<앵커>

천 원에 수입한 중국산 저질 등산복에 가짜 유명 상표를 달아 대량으로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방수 기능도 방풍 기능도 전혀 없는 무늬만 등산복이었는데 200억 원어치 넘게 팔렸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등산복 원단이 담긴 상자들과 아웃도어 등산복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고가의 유명 등산복 상품을 베껴 가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무허가 제조업체입니다.

54살 김 모 씨 등은 지난 2011년부터 중국에서 구입한 등산복에 유명 브랜드의 로고와 라벨을 붙여 팔기 시작했습니다.

가짜 등산복은 모두 9만 점, 정품 가격으로 무려 200억 원 상당이 팔려나갔습니다.

[장기성/부산 부산진경찰서 지능팀장 : (중국에서) 그대로 생산을 해서 수입하는데 디자인 자체가 이미 국내 유명 브랜드를 베낀 제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중국산 상표를 제거하고 유명상품 로고를 다시 붙여 유통시켰습니다.]

중국에서 천 원에 수입한 등산복을 유명 상표 제품인 것처럼 둔갑시켜 원가의 60배 이상 수익을 챙겼습니다.

가짜 등산복은 방수와 방풍 등의 기능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조업체가 아닌 소비자들은 육안으로 정품과 가짜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같은 등산복은 가짜 부산 경남은 물론이고 전국의 재래시장과 할인매장에 대량으로 공급됐습니다.

경찰은 가짜 등산복 4천여 점을 압수하는 한편 54살 김 모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유통업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화면제공 : 부산진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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