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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 '조희팔'을 쫓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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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씨와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한 사람’을 쫓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과 표창원 씨가 치열하게 쫓고 있는 이 남자. 그런데 놀랍게도 이 남자는 지난 2011년 사망한 사람입니다. 

그의 이름은 조희팔. 무려 4조 원대의 다단계 사기 사건을 일으킨 ‘사기꾼’입니다. 단군 이래 최고 사기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에게 속은 피해자만 5만 명이 넘습니다. 작은 도시 하나가 조희팔이란 한 사람에게 홀린 셈입니다. 속절없이 재산을 잃은 사람들은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사람들을 홀린 걸까요?

조희팔은 겉으로 보기엔 그냥 평범한 임대업체를 운영했습니다. 가입자가 의료보조기기를 사면 그 의료보조기기를 특정 시설에 임대하고, 임대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1년에 40%나 수익을 준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실제로 처음엔 수익을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다단계로 순식간에 사람들을 끌어 모아 수만 명으로 불립니다. 

조희팔은 사람들에게 더 큰 수익을 주겠다며 투자를 요구했고, 5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4조원이란 돈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그는 돈을 들고 잠적합니다.

전국에 수배전단이 뿌려졌고, 피해자들이 직접 생계를 팽개치고 전국을 뒤졌지만 조희팔은 유유히 중국으로 배를 타고 도망칩니다.

조희팔을 꼭 잡을 거라던 경찰과 검찰은 진짜 잡을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태연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으로 도망친 지 3년 째인 2012년 5월. 도무지 믿기지 않는 동영상이 하나 공개됩니다. 바로 조희팔의 장례식 동영상.

갑작스런 복통으로 숨졌다고 말하는 유가족은 중국 정부가 발행한 사망 인증 서류 등을 증거로 보였습니다.

화장한 유골까지 들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조희팔의 장례식 동영상은 숱한 의문을 낳았습니다. 장례식을 동영상으로 찍는다는 것 자체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등 의심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4년의 시간이 지난 2015년….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죽었다는 조희팔을 다시 쫓고 있습니다. 

조희팔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희팔 장례식 후에도 조희팔을 봤다는 목격담과 은신처를 안다는 제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참 뒤늦게 조희팔을 도왔다는 경찰 간부가 올해 구속되고 사건을 맡았던 대구지검은 조희팔이 살아있다는 것을 전제로 재수사 중입니다.

죽었다는 조희팔과 죽어가던 조희팔 수사, 그리고 죽었던 관심…. 그런데 다시 조희팔에 대한 수사와 관심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 사건 주인공의 믿기지 않는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는 과연 이번에 풀릴 수 있을까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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