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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태풍 '두쥐안' 중국으로…'추석 슈퍼문' 볼 수 있다

불과 하루 만에 태풍의 진로가 바뀌었습니다. 일본 남쪽으로 향할 것 같던 21호 태풍 ‘두쥐안’이 계속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 ‘두쥐안’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을 지나 타이완 섬 북부를 강타한 뒤 중국 남동부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큽니다.
 ▲ 태풍 '두쥐안' 진로
 
21호 태풍 ‘두쥐안’의 중심 부근에서는 시속 100km에 가까운 강풍이 불고 있고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도가 중급으로 강해진 것인데요, 태풍은 앞으로 힘을 조금 더 키워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한 중형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진로가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서에 직접적인 영향은 어렵기 때문이죠. 다만 추석 당일인 일요일부터 남해 먼바다와 제주도 해상의 파도가 거칠어지면서 남해와 서해 남부해상의 섬을 오가는 귀성객들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시기와 맞물려 있어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는 침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고,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해안가에서는 안전사고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가 되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남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방은 추석 연휴 내내 맑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아침저녁으로 부는 가을바람은 무척 상쾌하겠는데요, 다만 낮에는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꽤 더울 것으로 보이니까 체온관리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추석 때 달맞이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한가위 때 맞는 둥근 보름달은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약간의 긴장감과 설렘이 뒤따르죠. 언제나 풍성한 마음을 더해주는데요, 올 추석에는 그렇지 않아도 둥근 보름달이 더 크고 환할 가능성이 커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수퍼문’으로 올해 뜨는 보름달 가운데 가장 크고 밝습니다.
 
얼마나 크고 밝은 고 하니, 지난 3월 6일에 뜬 보름달(올해 뜬 보름달 가운데 가장 작은 달)과 비교하면 30%가량 더 밝고, 크기는 약 14% 정도 더 큽니다. 보름달마다 크기와 밝기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달의 공전궤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보름달 크키 비교

달이 지구 주위를 돌 때, 완전한 원형궤도를 갖지 못하고 약간 찌그러진 궤도를 유지합니다. 그러니까 지구에 가장 가깝게 다가설 때는 보름달이 크고 밝기도 밝지만, 지구에서 가장 멀어지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보름달이 작고 어두워지는 것입니다.
 
달과 지구의 거리는 가장 가까울 때가 35만 7천km 정도이고, 가장 멀어질 때는 40만 6천km 정도 됩니다. 약 5만km 정도 차이가 있는데요. 올 추석에는 지구에서 35만 6천8백km 정도까지 바짝 다가서는데, 거의 최단 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달이 커지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반길까요?
 
크고 밝으면 기뻐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달이 커지면 인력이 세지면서 조석간만의 차이가 커지고 해수면도 높아지면서 여러 가지 안 좋은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수퍼문이 뜨면 달의 인력이 평소보다 15%나 커집니다. 서해안이나 남해안 저지대에 사시는 분들은 올 추석 때 밀물 때 침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올 추석 보름달은 오후 5시 30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고, 부산은 오후 5시 41분, 강릉 오후 5시 42분, 대구 오후 5시 43분, 대전 오후 5시 48분, 서울과 광주는 오후 5시 50분에 뜹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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