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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프레지던츠컵 '개봉박두'…"아시아 최초라는 자부심으로"

[취재파일] 프레지던츠컵 '개봉박두'…"아시아 최초라는 자부심으로"

세계인의 골프 축제 2015 프레지던츠컵 개막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의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프레지던츠컵은 다음 달 6일 공식연습일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엿새 동안 열기를 이어갑니다.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입장권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대회 입장권은 인터파크(www.2015presidentscup.com)나 프레지던츠컵 국문 홈페이지(www.facebook.com/2015presidentscup)를 방문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직 수량이 남아있습니다.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은 아시아 최초의 프레지던츠컵 개최 코스라는 자부심으로 지난 1년 동안 꼼꼼하게 코스를 관리하며 대회를 준비해왔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9월 21일부터는 전면 휴장에 들어가 내장객을 받지 않고 완벽한 세팅을 위해 집중적인 잔디 보수 작업을 합니다. 코스의 전장은 7413 야드, 벙커는 6개를 새로 만들어 총 91개로 조성해 놓았습니다.

페어웨이는 넓은 편이지만 러프는 뻔히 눈으로 보고도 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길게 길러 놓았습니다. 게다가 풀이 억세서 러프에 빠지면 그냥 1타를 잃게 돼 승부의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입니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의 윤경호 코스 관리 이사는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페어웨이 잔디는 '밴트그라스'이고, 러프 잔디는 '파인 패스큐'로 엄청 질기다. 브리티시오픈 대회 코스의 러프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갤러리들이 기념품을 사고 먹고 마시는 공간인 '갤러리 플라자'와 선수들의 휴식 및 회의 공간인 '플레이어스 캐빈', VIP 라운지인 '캡틴스 클럽', 전세계에서 몰려온 3~4백 명의 취재진이 이용할 '미디어센터', 18개 홀 주변에 설치된 5천 6백개의 관람석 등도 마무리 공사에 한창입니다. 현장에서 갤러리들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러프 지역의 일부 관목을 옮기고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이동 통로도 확보했습니다.

매트 카미엔스키 PGA투어 부사장은 "이제 때가 왔다.한국 골프 팬들로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직접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일생 일대의 기회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만큼 성공적인 개최였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팀 대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 대회장을 맡고 PGA 통산 8승에 빛나는 최경주선수가 인터내셔널팀의 수석 부단장으로 참가합니다.

미국팀은 제이 하스 단장을 필두로 프레드 커플스와 데이비스 러브3세, 스티브 스트리커 부단장이 이끕니다. 선수 12명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버바 왓슨, 지미 워커, 잭 존슨, 짐 퓨릭,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매트 쿠차, 크리스 커크 등 랭킹 순으로 자력 출전한 10명에 단장 추천으로 합류한 빌 하스와 필 미켈슨까지 세계 최고의 PGA 투어에서 내로라하는 톱스타들로 구성됐습니다. PGA 통산 42승에 빛나는 베테랑 필 미켈슨은 1994년 1회 대회부터 한 번도 빠짐 없이 11회 연속 출전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이에 맞서 인터내셔널팀은 닉 프라이스 단장(짐바브웨)과 최경주 수석 부단장, 토니 존스톤, 마크 맥널티 부단장(이상 짐바브웨)이 팀이 이끌고 세계 랭킹 3위 제이슨 데이, 루이 우스트헤이즌(남아공), 아담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찰 슈워첼(남아공), 통 차이 자이디(태국), 대니 리(뉴질랜드),그리고 단장 추천으로 합류한 배상문과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출전합니다. 인터내셔널팀은 전체적으로 미국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역대 전적에서도 1승 1무 8패로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에 절대 열세입니다. 인터내셔널팀은 1998년 3회 대회에서 미국팀을 꺾은 이후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홈 코스에서 열리는 11회 대회에서는 17년만의 승리를 벼르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약자인 인터내셔널팀에게 유리하도록 경기 방식까지 변경했습니다. 종전에 34경기로 치렀던 총 경기수를 30경기로 축소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빼고 최상의 멤버들로 팀을 꾸릴 수 있게 해 팀간 전력 차를 최소화했습니다. 최경주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보여준 대한민국의 뜨거운 열정과 응원 문화를 전세계에 보여주자"며 국민들에게 인터내셔널팀에 대한 적폭적인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30개국 언어로 제작돼 전세계 225개국에 방송되고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할 전망입니다. 미국 NBC방송이 국제 신호를 제작하고 국내 중계는 지상파 SBS와 골프 전문채널인 SBS 골프가 담당합니다. 입장권과 기념품 판매 등 대회 운영 수익금 전액은 양팀 선수와 단장, 부단장이 지명한 자선단체에 기부됩니다. 지금까지 누적된 기부액수는 3천 2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373억원에 이릅니다.

프레지던츠컵 사무국은 이번 대회 기간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의 수를 8만 명 이상으로 전망하고,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에 5만 명 정도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200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되고 그 가운데 100명이 주한 미군으로 채워집니다. 100명의 주한미군 자원봉사자는 주로 거리 측정을 담당하는 레이저 계측 요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10월 6일과 7일 양일은 공식 연습일이고 7일 저녁 6시에는 송도 컨벤시아에서 화려한 개회식이 열립니다. 본 경기가 시작되는  8일은 포볼 매치 5경기, 9일은 포섬 매치 5경기, 10일은 포볼 매치 4경기와 포섬 매치 4경기가 차례로 열립니다. 그리고 대회 최종일인 11일엔 싱글매치 12경기가 열리는데 싱글매치에서 종전과 달라진 점은 양팀 선수가 무승부일 경우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0.5점씩 나눠 갖는다는 것입니다.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 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스포츠 빅 이벤트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대한민국이 '골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프레지던츠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다시 한번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골프 팬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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