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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홈맥주' 인기…취향대로 즐긴다

<앵커>

일반적인 맥주보다 좀 더 특별한 맥주를 드시고 싶은 분들은 이태원 쪽을 많이 찾는데요, 3~4년 전 경리단길 주변에서 시작한 몇 군데 수제 맥주들이 인기를 끌더니 지금은 이 주변으로만 서른 개 가까운 수제 맥주집이 성업 중입니다. 기호가 다양해지다 보니 최근에는 아예 집에서 직접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맥주집의 야외 테라스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시원하게 들이켜는 맥주 한 잔에 잠시 더위를 잊고, 스트레스도 날립니다.

[이동욱/서울 은평구 : 여름이면 훨씬 더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가볍게 한잔하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아예 직접 맥주를 만드는 애호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양조 학원은 1년 새 2개 반이 추가로 개설될 정도로 맥주 강의가 인기입니다.

맥아로 만든 맥즙을 끓이면서, 쓴맛 정도와 향을 결정하는 홉을 섞고, 효모를 넣어 1~2주간 발효시키는 게 기본적인 제조 방법.

홉의 종류, 양에 따라 전혀 다른 맛과 향의 맥주가 탄생합니다.

[이매진/맥주 수강생 : 제가 만든 맥주가 제일 맛있어요. 정말로. 스스로 이렇게 성취하는 기분도 크고.]

가정용 맥주 제조기도 등장했습니다.

가루 형태의 맥아 추출물을 물에 타 발효시키면 끓이고 식히는 과정 없이도 간편하게 맥주가 만들어집니다.

과일, 꿀 같은 재료를 넣어 이색 맥주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안지선/서울 강동구 : 그림을 그려도 자기가 그리면 화가보다 못 그렸지만 애정이 가기 때문에 좋은 그림처럼 보이잖아요. 맥주도 내가 만들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게 있어요.]

생맥주 같은 거품을 만들어 주는 기계, 최적의 맥주 온도를 찾아 주는 미니 냉장고도, 모두 집에서 맥주를 즐기는 애호가들을 겨냥한 제품들입니다.

[최종윤/맥주제조기 업체 : 맥주 맛에 대한 욕구가 더 많아졌습니다. (맥주를 직접) 만들어 먹고 싶다는 욕구가
터져 나오는 것이죠.]

입맛에 맞게 음식을 요리하듯 맥주도 직접 만들어 마시는 시대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설민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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