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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균성 "인기는 목표 아냐…저 보고 살아갈 힘 얻었으면"

최근 '예능대세'로 방송·광고 섭렵…노을 데뷔 13년 만에 최고 인기

강균성 "인기는 목표 아냐…저 보고 살아갈 힘 얻었으면"
"노래든 예능이든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음을 짓고,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에게 사랑과 위로와 힘을 주는 것이 제 삶의 목적이자 방향성이거든요. 인기는 절대 저의 최종목표가 될 수 없어요."

올해 연예계는 강균성이라는 이름을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

지난 2002년 그룹 노을로 데뷔했던 강균성은 13년 간 '음악은 좋아도 멤버는 누구인지 모르는' 그룹의 멤버였다.

그런 그가 지난 2월 MBC TV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과 성대모사로 한순간에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강균성은 예능을 넘어 광고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화장품, 샴푸, 음료수, 온라인 게임 등 광고까지 섭렵한 그는 최근 베스티, 씨스타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가수가 본업인 만큼 예능으로 주목받는 것이 부담스러울 만하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단호했다.

강균성은 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기자와 만나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며 "가수로서 실력만 보여주면 된다. 무엇이 되기보다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을 1집 때부터 예능은 제 담당이고, 개인기도 꾸준히 해왔다. 지금 주목을 받았을 뿐"이라며 "어렸을 때는 인정도 받고, 인기도 얻고 싶었지만 지금 제 목표는 인기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래도 예전과는 다른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강균성이다'라고 소리치며 막 웃으신다"며 "예전보다 많이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분들은 마치 오랜만에 지인을 만난 것처럼 저에게 인사를 하세요. 그래서 제가 '혹시 아는 분인가요?' 물어보면 '아니에요. 팬인데 너무 반가워서요'라고 대답하세요. 아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저를 대해주신다는 게 참 기쁜 일이죠."

인기처럼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들이 모두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강균성의 채널은 폐쇄됐고, 그가 첫 MC를 맡았던 tvN '촉촉한 오빠들' 역시 5회로 종영됐다.

TV만 틀면 나오던 강균성이 최근 뜸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강균성은 이에 대해 "일단 할 수 있는 방송은 한번씩 다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무리하게 방송에 나가는 것보다 좀 쉬면서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사람은 때로 쉬면서 충전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기회를 주신다면 다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찰랑찰랑한 단발머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단발머리가 아이돌스타 버금가는 수려한 외모를 가린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데도 강균성이 단발머리를 고수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저의 인기에 머리가 한 몫 했다"며 "저도 긴 머리를 좋아하고, 팬들도 절대 자르지 말라고 하니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제 머리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강균성이 인기를 끌면서 그가 속한 그룹 노을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알려진 대로 노을은 대형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서 3집까지 냈지만 그다지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가창력이라면 뒤지지 않는 그룹이니 아쉬움이 클 만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가수를 꿈꿨지만 그 과정이 생각만큼 순탄치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JYP 오디션을 보고 노을 멤버에 합류하게 됐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크게 인기를 끌진 못했어요. 인기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런 시간들이 저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계속 연습하고 자기계발하면서 앨범마다 다른 음악적 색깔을 낼 수 있었거든요."

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로 이뤄진 노을은 올해 초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로 1년 2개월 만에 컴백했다.

멤버들은 타이틀곡인 '목소리'를 포함해 전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해 실력파 가수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강균성은 "노을 앨범에 대한 기획은 항상 구상 중이다"며 "앨범이 나오는 텀을 줄여서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이젠 보낸다', '그대', '마지막인 것처럼' 등 자신의 쓴 노래에 애착이 간다고 밝힌 그는 이번 주 복음성가(CCM) 앨범인 '레디 투 고'를 발매하기도 했다.

강균성은 "저는 곡에 제 마인드를 심는다"며 "단순히 가요가 아니라 곡 안에 제 방향성을 녹여냈다고 보시면 된다"고 했다.

이제 한국 나이로 35살이 된 그는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남자이기도 하다.

강균성은 솔로인 남녀 연예인들이 사랑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SBS '썸남썸녀'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다.

혼전순결을 주장하는 그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강균성은 "제가 솔직히 (여자에게) 인기가 없진 않다"며 "그런데 여자들한테 틈을 안준다"고 말했다.

그는 곧 진지해지더니 "외모보다는 여성의 마인드와 방향성 그리고 성품을 중요시한다"며 "그런 여자를 만나 빨리 결혼은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균성은 인터뷰 내내 인생의 방향성, 목적을 강조하며 삶과 방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드러냈다.

"방송을 하는 최대 목적은 인생의 방향성에 있다"고 주장하는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모습이 더 궁금해지는 연예인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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