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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툭' 어깨 부딪혔다고…다짜고짜 칼부림

<앵커>

복잡한 길을 지나다 보면 다른 사람과 어깨를 부딪히는 경우가 흔히 있지요? 그런데 이게 기분 나쁘다고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아무 원한 관계도 없는 사람을 중태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23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골목길입니다.

길을 걷던 한 남성이 술 취한 채 서 있던 다른 남성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갑니다.

잠시 언쟁이 오가나 싶더니 밀쳐진 남성이 다짜고짜 바지 뒷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마구 휘두릅니다.

몇몇 행인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경찰은 35살 김 모 씨의 옆구리와 목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43살 마 모 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곳에서 흉기에 찔린 김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출혈이 심해 뇌사 진단을 받은 뒤 지금까지도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피의자 마 씨는 흉기 난동 직후 집에 숨어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탐문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마 씨가 흉기를 갖고 다닌 경위와 흉기를 어디에 숨겼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지만, 마 씨는 범행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병문안 간 일행들이랑 술을 마셨다. 그리고 자기는 바로 집에 가서 잠을 잤다 그렇게 말합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1천여 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 일어난 우발적인 범행은 30%에 이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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