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 대통령, 유승민에 직격탄 "자기 정치에 이용"

<앵커>

박 대통령의 오늘(25일) 발언에서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여당 원내 대표인 유승민 의원을 직접 거명해 맹비난한 대목입니다. 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그동안 한 게 뭐냐, 자기 정치만 한 것 아니냐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는데, 이 정도면 함께 일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어서,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데 여전히 본인들의 정치생명을 우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을 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비판의 화살은 곧이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향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여당의 원내사령탑도 정부 여당의 경제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입니다. 정치는 자기의 정치철학과 정치적 논리에 이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지난 2월 초 선출된 이후 유승민 원내대표가 증세와 복지 논쟁, 사드 도입 문제 등에서 청와대와 엇박자를 내온 점,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과정에서 국민연금이나 국회법 개정과 연계하겠다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은 결국, 유승민 원내대표가 현 정부의 성공보다는 자기 정치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편한 심경을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박 대통령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 유승민 "채찍으로 받아들일 것"…사퇴 요구 거부
▶ 새정치 "대통령 고집과 독선만 남아…일정 중단"
▶ 새누리 "대통령 뜻 존중…재의 않고 자동 폐기"
▶ 박 대통령 '거부권' 행사…"행정마비로 국가 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