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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정한 거점 병원, 음압병상은 '공사중'

<앵커>

요즘 음압 병실이란 말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곳이 지금 공사 중인 모습인데, 내부의 공기 압력을 바깥보다 더 낮춘 곳입니다. 그래서 병실 문이 열리더라도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메르스 환자 치료에 꼭 필요한 시설인데 요즘 상황이 워낙 급하다 보니까 정작 이런 병실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정부가 거점 병원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원 직원 : 어르신 열은 없는데, 마스크 꼭 쓰고 다니세요.]

메르스 의심 환자들의 경우 이곳 임시진료소에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한 뒤 이 뒤에 마련된 격리병동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게 됩니다.

확진 판정이 나면 바이러스 유출이 차단되는 음압 병실로 옮겨 치료해야 합니다.

전국에서 16곳이 확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거점 병원으로 지정됐는데 음압 병상이 없거나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병원들이 여럿 포함됐습니다.

강원대병원은 음압 병상이 아예 없고, 부산대와 경상대 병원은 음압 병동이 공사 중입니다.

[이형찬/부산대병원 사무국장 : 음압 병상이 26병상 규모입니다. 한 병동인데 이것을 저희들이 7월 중에 완공해서 시운전을 거쳐서 8월달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충남대와 충북대, 단국대 병원은 병상이 포화 상태여서 감염자를 더 받을 수도 없습니다.

일부 병원은 부랴부랴 이동식 음압 장치 구매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쳤다고 하지만, 뒤늦게 통보받은 병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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