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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살균기? 공포심 악용 과장광고 판친다

<앵커>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를 악용한 과장 광고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메르스를 완벽하게 차단해 준다거나 특효약인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대형마트에선 위생용품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위생용품은 진열대에 갖다 놓기 무섭게 팔려 나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는 갖가지 위생용품과 기기들이 메르스 예방에 특효가 있는 제품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일부 공기청정기와 자외선 살균기, 칫솔 살균기는 메르스를 완벽하게 막아주는 것처럼 광고합니다.

[조성재/소비자 : 상술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믿음에 간다기보단 그냥 사회적 이슈를 이용한 장삿속 같은.]  

심지어 엉터리 물건을 팔고 잠적하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김모 씨/피해 소비자 : 마스크와 손 소독제 샀는데, 알고 보니 받은 게 아동용이라는 말이 많더라고요. 이게 바로 취소도 안 되고 판매자는 연락도 안 되고….]   

한의원 두 곳은 특정 한약을 메르스에 특효약인 것처럼 광고하다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이렇게 메르스 불안 심리를 파고드는 거짓 과장 광고가 속출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 살균 기능만 있는 건데, 메르스 바이러스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부분, '99% 예방' 이런 부분들도 근거가 없는 내용이거든요.]   

정재찬 공정거래 위원장은 소비자 피해사례를 점검해 불법이 발견되면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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