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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자라서…" 공포심 이용한 신종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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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의 이 남자는 범죄자입니다. 큰 돈을 떼먹고 도피생활을 하다 3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붙잡은 건 경찰도, 시민도 아닌 '메르스' 입니다.
 
 중국인 퍄오 씨는 지난 2011년 다롄시에서 우리 돈 3억 6천만 원에 달하는 사기 범죄를 저지른 뒤 한국으로 도주해 3년간 도피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지난 4일 돌연 자수하겠다며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중국 공안당국 왈, “가족을 통해 꾸준하게 설득했다. 한국에서 메르스가 확산된 덕분에 설득에 성공했다.”

 메르스 때문에… 경찰의 수사를 피할 뻔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기 혐의의 20대 피의자 A 씨는 경찰에 “메르스 의심증상이 생겨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 이라면서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찝찝한 마음을 떨치기 어려웠을까요? 경찰관은 '메르스 검사를 받는다 하니 어쩔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검사 결과 나오면 오세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의심스러웠던 경찰관은 병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봤습니다. 역시, 이 사기 피의자는 경찰을 상대로 ‘메르스 사기’를 치려고 했던 게 들통 났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경찰을 찾아가는 범죄자, 메르스 때문에 경찰을 속이려는 피의자. 참 메르스 때문에 별일이 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웃긴 일이라고 피식 웃어 넘기려다 보니 갑자기 마음 한구석에서 욱! 하고 치밀어 오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에까지 메르스가 영향을 미치는 지경에 이르게 했을까요? 답답한 노릇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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