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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에 폭행까지 해놓고…후안무치 영어 강사

<앵커>

한 미국인이 보복 운전을 하다가 상대 운전자를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미국인은 고향인 시카고에서는 이렇게 해도 된다는 어이없는 항변을 늘어놨습니다.

과연 그런지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기>

오토바이가 승용차를 추월하더니, 운전자가 가운데 손가락으로 욕을 합니다.

잠시 뒤, 오토바이 운전자는 중앙선까지 넘어 승용차 왼편에서 나타나더니 급제동을 해 승용차를 멈춰 세웁니다.

그리곤 승용차로 다가가 운전자의 얼굴을 때리고 차 문을 세게 밀어 운전자가 내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자기가 갑자기 서는 바람에 추돌 사고가 난 것까지 뭐라고 하다가 다시 손가락욕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피해자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선이 한 개인 이곳에서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영어학원 강사인 미국인이었습니다.

이 미국인은 승용차가 먼저 끼어들었고, 그럴 때 보복 운전을 하는 것은 문제 될 게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성용 경사/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조사계 : 미국 시카고에서 자라왔고, 그곳에선 일상적으로 이런 보복 운전 행위가 자주 발생했다고 진술을 했고,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끝까지 추격해서 폭행을 했다고….]

하지만, 시카고시가 속한 미국 일리노이주 법에 난폭 운전은 범죄 행위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 경찰 관계자 : (화가 난다고 다른 운전자와 경쟁하듯 운전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까?) 아니요, 불법입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보복 운전을 처벌하는 한국 법에 따라 이 미국인은 폭행 혐의까지 더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서울 동대문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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