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난한 한국 노인들…'상대적 빈곤율' OECD 1위

<앵커>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노인들의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냥 높은 게 아니라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OECD 평균의 무려 4배에 달한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노유진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돈이 들지 않는 공원에서 주로 소일하는 노인들,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이 무엇보다 걱정입니다.

[애들한테 얹혀사는 수밖에 없는데 애들이 돈 10만 원도 안 줘.]

[옛날에 많이 벌었던 돈은 자식한테 다 들어갔고….]  

OECD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49.6%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인 2명 가운데 1명이 중간 계층 평균 소득의 절반도 얻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OECD 평균인 12.6%의 4배에 달합니다.   

젊었을 때는 자식 부양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다른 나라에 비해 공적연금 도입마저 늦어 나이 든 빈곤층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정익중/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 외국은 연금제도가 성숙한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연금제도가 성숙한 상태가 아니고 이게 노인 빈곤율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연금 같은 공적 이전 소득이 노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되지 않습니다.

OECD 평균치 60%에 3분의 1도 안되는 실정입니다.

소득상위 10% 부유층의 평균소득은 소득하위 10% 소득의 10.1배에 달해 OECD 평균 9.6배를 웃돌았습니다.

소득불균형의 심화는 중하위 계층의 빈곤 탈출을 어렵게 하고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경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