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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 경고 받은 공군총장…알고 보면 '면죄부'?

<앵커>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이 국방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습니다. 거액을 들여서 멀쩡한 집무실을 뜯어고치고, 관용 차량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감사가 면죄부를 주기 위한 감사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하자마자 1억8천900만 원을 들여 집무실을 리모델링 했습니다.

신축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집무실의 복도 벽을 뜯어내 치장했고, 전투기 모형 거치대에만 3천만 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감사결과 집무실 리모델링 과정에서 1천400여만 원의 예산을 중복 투자하고, 부인과 아들은 운전병이 모는 관용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방부는 최 총장을 엄중 경고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최 총장이 전투비행단장 재직 시절 부대 예산 370만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 등은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김장호/국방부 감사관 :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이 경과되어 명확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  

잇단 투서로 최차규 총장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뒤늦게 감사에 착수한 국방부가 정작 실효성 없는 엄중 경고조치만 내리면서 면죄부용 감사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 총장은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감사를 통해 지적된 사항은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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