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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금리로 마이너스 통장"…소상공인 등친 사기

<앵커>

신용등급이 낮아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낮은 금리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주겠다며 무려 150억 원을 받아서 가로챈 기업형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은행 직원을 사칭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경찰이 37살 정 모 씨를 체포합니다.

정 씨는 2013년 중국 옌타이 콜센터에서 은행 직원을 사칭해 대출을 받게 해준다며 보증보험료를 가로챘습니다.

정 씨와 같이 은행 직원을 사칭한 텔레마케터는 무려 80명이나 됩니다.

은행 직원을 사칭한 대출 사기 조직의 상담원들은 이렇게 재직 증명서까지 만들어 팩스로 보내 피해자들을 믿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의 사기 대상은 은행 대출심사에서 제외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기단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준다며 채권 설정비 등으로 돈을 송금받았는데 20만 원에서 많게는 6천400만 원이나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기단이 빼돌린 범죄 수익금은 150억 원이나 됩니다.

[강신욱/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조선족이 아니라 한국인 상담원들로 이렇게 일을 하니까 피해자들이 전혀 의심할 수 없었던 거죠.]

의사와 교사 등 피해자 214명 가운데, 소상공인이 가장 많았습니다.

[피해자 : 시중 은행을 사칭하고 말투가 조선족이나 이런 느낌이 없이 우리나라 사람 억양에다 대리님 과장님 찾으면서 실제 은행 사무실하고 거의 유사한 분위기가 연출됐고요.]

대구경찰청은 상담원 28살 박 모 씨 등 26명을 구속하고 태국에 있는 주범 41살 박 모 씨 등 19명을 잡기 위해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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