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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위안부는 인신매매 피해자"…망언 반복

<앵커>

미국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하버드 대학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안부는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망언을 또 반복하면서 이번에도 사죄를 하지 않았습니다.

보스턴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버드대 연단에 오른 아베 일본 총리는 미일 동맹과 일본의 국제적 역할에 강연 내용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는 학생의 질문이 나오자 한 달 전 미국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결국, 당시 민간업자들의 인신매매 행위로 생긴 일이며 일본 정부는 마치 제삼자처럼 가슴이 아프다는 의미입니다.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했던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말했지만, 진정한 사죄의 말은 없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저는 고노 담화를 지지하겠다고 말해왔고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

민간 국제기금 등의 피해자 지원으로 보상은 마무리됐다는 속내를 다시 드러낸 것입니다.

아베 총리의 강연장 앞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시민단체, 그리고 하버드대 학생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가졌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망언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고 진실 된 마음으로 해결하라는 걸 보이기 위해 미국에 왔습니다.]

역사는 다시 쓸 수 없다는 피해자와 학생들의 호소를 뒤로한 채 삼엄한 경호 속에 학교를 빠져나간 아베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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