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승강기에 갇혀 '공포의 10분'…울부짖는 아이들

<앵커>

요즘 엘리베이터 사고가 잦습니다. 얼마 전 유명 호텔에서 사고가 일어나더니, 이번에는 상가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 초등학생 20여 명이 갇혀 10여 분 동안 공포에 떨었습니다.

CJB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멈춰선 승강기에서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머리를 숙여 빠져나옵니다.

경찰관의 손을 잡고 구조된 아이들은 겁에 잔뜩 질린 표정입니다.

무사히 구출된 아이들은 안도감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혀 10분 넘게 공포에 떨었던 초등학생들은 출동한 업체 직원이 문을 열고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청주시 율량동의 한 상가에서 초등학생 21명을 태우고 운행하던 승강기가 4층과 5층 사이에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갇힌 아이들은 휴대전화기를 꺼내, 부모와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안세준/충북 청주시 율량지구대 : 아이들이 굉장히 공포에 떨고 울고 있었으며 또 문을 열어 구조할 테니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라 해서 문을 연 다음에 하나씩 하나씩 구조했는데…]

승강기 관리 업체는 사고가 발생한 승강기 내부에 이삿짐 운반 등을 위해 합판과 널빤지가 설치돼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인식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강기 관리업체 관계자 : 신규 설치한 엘리베이터이다 보니까 테이프 붙이고 인테리어(보호물이) 붙어 있어서 도어가 덜 닫혀서….]

하지만 경찰은 승강기 내부에 CCTV가 없어 당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상가 관계자와 승강기 관리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