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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노출되면 사망" 후쿠시마 원전 내부 공개

<앵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한 후쿠시마 원자로의 내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특수 로봇이 촬영한 영상인데, 사람이 1시간만 있어도 목숨을 잃을 정도의 강한 방사선이 여전히 나오고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4년 전 수소 폭발로 녹아내린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격납 용기 내부 모습입니다.

바닥에는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핵연료의 열 때문에, 끊임없이 수증기가 피어올라 시야를 가로막습니다.

[미야노/일본 호세이대학 교수 : 일반적으로 바닥에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폭발과 고온으로 위에서 녹아서 떨어진 것들로 보입니다.]

다섯 곳에서 측정한 방사선량은 시간당 평균 7에서 9.7 시버트, 최고 24.9 시버트를 기록했습니다.

40분에서 1시간 정도 노출되면,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되는 수치입니다.

내부 측정을 위해 길이 60cm, 폭 7cm로 특별제작된 로봇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긴 금속관이 달린 본체와 연결돼 원격 조정으로 3시간 동안, 10m 정도를 돌아다녔습니다.

원래는 로봇 2대를 투입해 2~3일 정도 측정할 계획이었지만, 첫 번째 로봇이 바닥 턱에 걸리면서 로봇 회수도 못한 채, 작업이 그대로 중단됐습니다.

첫 내부 촬영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핵연료 제거는 앞으로 10년, 원자로 해체는 2055년에야 끝낸다는 게 도쿄 전력의 현재 계획입니다.

오늘(14일) 일본 법원이 주민 요청을 받아들여, 후쿠이 원전 재가동을 불허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본의 원전 안전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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