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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아픈 줄 몰라…암보다 무서운 '폐 질환'

<앵커>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흡 곤란이 오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40세 이상 남성 5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심각한 병인데, 문제는 이렇게 폐가 나빠졌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30년 넘게 하루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워온 70대 남성입니다.

3주 전 갑자기 숨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75세 : 자다가 갑자기 그냥 어질어질해서 119 불러서… 가슴이 가빠요. 숨이 가쁘다고요, 숨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이나 대기 중 오염물질 때문에 폐 기능이 점점 나빠지고 기도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40대 이상 13.5%가 이 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환자가 많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은데, 40대 이상 남성 5명 중 1명꼴입니다.

흡연자 발병률이 비흡연자보다 훨씬 높습니다.

일반 암보다 생존율이 낮고 전 세계 사망 순위 4위일 정도로 심각한 병이지만,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어 환자 자신이 병에 걸린 사실을 아는 경우가 3%에 불과합니다.

심한 호흡 곤란이 왔을 땐 5년 생존율이 50% 이하입니다.

[이진국/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흔히 담배 때문에 당연히 기침하고 가래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고 연세가 드신 노인분들은 내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숨이 차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십니다. 질환이 초기에 있으시기 때문에 그런 거죠.]

담배를 20년 넘게 피운 40대 이상은 정기적으로 폐 기능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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