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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선 돌파…뭉칫돈 증시로 몰린다

<앵커>

국내·외에서 경기를 살리려고 저금리로 푼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시장이 모처럼 웃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700선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국내에만 800조 원 가까운 뭉칫돈이 투자처를 찾아 움직이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에서 저금리로 푼 자금도 우리 증시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에 몰리며 각국의 증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4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12.8포인트 오른 2,111.72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역시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690을 돌파했습니다.

두 시장을 합쳐 오늘 하루 거래대금만 13조 3천억 원, 2011년 8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증시 투자자 : 예금하면 너무 이자가 적기 때문에 마음이 이쪽으로 쏠리죠. (주식시장이) 앞으로 좋아질 것 같아요.]

주식시장에 열기를 불어넣기 시작한 것은 1%대 저금리 때문에 은행권에서 빠져나온 부동자금입니다.

코스피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 비중은 지난해 6월 41%에서 최근 60%까지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말 15조 8천억 원이던 고객예탁금도 17조 원대까지 불어났습니다.

대표적인 단기자금 투자처인 MMF 설정액도 110조 원을 돌파하면서 언제든 증시로 들어올 태세입니다.

돈을 푸는 양적 완화정책으로 넘쳐나는 외국자금도 우리 증시를 달구는 데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3조 원 가까이, 오늘만 4천억 원어치를 우리 증시에서 사들였습니다.

[오승훈/증권사 글로벌마켓팀장 : 유럽중앙은행이 앞으로도 19개월 동안 900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풀기 때문에, 이 글로벌 유동성의 확장 효과가 결국 외국인 순매수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 속에 수출마저 고전하는 상황에서 돈의 힘으로만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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