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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의혹'만으로도 메가톤급 이슈…위기의 여당

<앵커>

이렇게 여당이 국무총리, 그것도 당 출신 정치인 총리를 수사해 달라고 나서서 요청하는 건 분명 초유의 사태입니다.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조기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여권의 분위기를 조성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여권 핵심인사들이 거명된 성완종 리스트가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메모에 이름만 거명된 이완구 총리의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면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정권의 2인자인 현직 총리의 금품 수수 의혹은 의혹만으로도 메가톤급 이슈입니다.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시간만 지날 경우 이 총리는 물론 여권 전체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총리부터 먼저 수사해달라는 요청은 여당이 취할 수밖에 없는 고육지책이었습니다.

무엇이 사는 길인지 무엇이 대통령을 진정으로 보호하는 길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말에 여권의 절박한 상황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목숨까지 걸겠다며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하는 이 총리는 일단 현직 신분을 유지한 채 수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진실이 무엇인지가 중요하죠. 만약에 사실이 아니라면 굳이 (이 총리가) 그만둘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문제는 현직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국민들이 얼마나 신뢰하느냐 여부입니다.

여당의 중진 의원은 국정 공백 우려 때문에 내놓고 요구하진 못하지만 알아서 거취를 정하라는 목소리도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새로운 의혹이 추가로 나오거나 검찰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 따라 거취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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