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심 속 봄나물 캐기? '중금속 오염' 조심

<앵커>

도심 하천이나 도로 주변에서 쑥이나 냉이 같은 봄나물 캐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런 곳에서 자라는 봄나물은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서 식탁에 올리는 건 삼가야겠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난 도심 하천 풀밭에 쑥과 냉이, 민들레 같은 봄나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나물을 캐기 위해 근처 주민들이 삼삼오오 나왔습니다.

비닐봉지마다 갓 캐낸 쑥이 가득 담겼습니다.

[주민 : 쑥 캐러 나왔어요. 국 끓여 먹고, 개떡 해서 먹게, 개떡.]  

찻길 옆 풀밭과 언덕에서도 봄나물을 캐는 주부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운동이나 산책하러 나왔던 사람도 있습니다.

차들이 많이 오가고 상가와 주택이 밀집돼 오염 우려가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주민 : 닦아서 삶아서 먹는 거라 뭐.]  

대전 시내 하천과 도로 주변 20곳에서 봄나물을 채취해 조사했더니 절반인 10건이 납과 카드뮴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지난해 식약처 조사에서는 전국적으로 도심 봄나물 7% 정도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린/식약처 농산물안전과 사무관 : 유통 농산물은 대부분 1% 이내로 부적합이 나기 때문에 야생 봄나물이 7%라는 것은 상당히 높은 겁니다. 부적합이.]       

식약처는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오염될 수 있는 도심 속 봄나물보다는 산이나 들에서 자생하는 나물을 식탁에 올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