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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병명에 처방까지…핵심정보 고스란히 유출

<앵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죠. 그렇다면 주로 어떤 정보들이 유출됐고, 또 어떤 목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는지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의료 정보를 미국으로 빼돌린 전자 처방전 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자료입니다.

환자 데이터를 종합한 자료인데 주민번호란에 이렇게 숫자 대신 알파벳이 적혀 있습니다.

알파벳은 모두 13개로 표시돼 있습니다.

주민번호숫자 개수와 같습니다.

주민번호 숫자 1, 2, 3, 4를 단순히 B, A, D, C로 이렇게 바꾼 것에 불과해서 쉽게 주민번호를 알아낼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병명 칸을 보겠습니다.

F410인 뭔지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공황장애라는 걸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 자료를 입수하면 어떤 사람이 어떤 병으로 어떤 약을 먹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이 정보는 병원과 의사 중심으로 보면 특정 병원의 어떤 의사들이 무슨 약을 좋아하고, 얼마나 쓰는지도 알 수도 있습니다.

제약사가 원하는 핵심 정보입니다.

[전직 제약사 직원 : 어느 정도 매출이 일어날 수 있겠나를 예상해서 그쪽 병원에는 어느 정도 영업을 할지에 대한 걸 가늠하게 되는 거죠.]    

이 정보가 미국 의약정보업체 본사까지 넘어갔는데, 이 정보를 가공하면 한국 시장에 대한 판매 전략을 짤 수 있어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하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거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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