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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협상 결렬…"정부 태도 바뀌어야 복귀"

<앵커>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해 석 달 넘게 이어져 온 노사정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노동계가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태도를 바꾸면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언제 협상이 재개될지 예측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노총은 오늘(8일) 오후 전국의 지역 대표들이 참여하는 중앙집행위원회를 연 뒤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김동만/한국노총 위원장 : 정부와 사용자 단체의 입장에 본질적인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일반 해고 요건 완화와 근로자에게 불리한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 등 받아들일 수 없는 5개 사항을 밝히고 정부와 재계에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어젯밤 협상에서는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고, 최저임금을 근로자 평균 임금의 50% 이상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와 재계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도 중요하지만 성과 없이 시간만 지체하는 건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정부가 노총의 핵심 요구사항을 받아들인다면 노사정 논의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대화의 문은 열어놨습니다.

한국노총의 결렬 선언에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대화 재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향후 논의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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