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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정동영 전 의원, 4·29 재보선 출마 선언

이번 주 정가에선 '4·29 재보선'이란 단어가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렸던 것 같습니다.

이슈의 중심엔 정동영 전 의원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 전 의원은 최근까지도 오는 29일에 실시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는데요, 그런데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서울 관악구을 보궐선거에 국민모임 측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자신이 승리하면 정치권, 특히 야권에 변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정 전 의원은 주장했는데요.

[정동영 전 의원 :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올 것입니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을 차리게 될 것입니다.]

여야의 반응은 사뭇 달랐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관악구을에 문재인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태호 후보를 내세웠는데요, 정 전 의원의 출마를 "개인의 영달을 위한 분열의 정치"라고 비판하면서도 야권 강세 지역에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로 의석을 내주는 거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은 내심 선거 국면이 유리해졌다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서울시 의원을 지낸 오신환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공천했는데, 지역일꾼론으로 야권이 분열하는 상황에서 승리를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서울 관악구을은 지난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금의 야권 측 후보가 모두 승리했던 곳입니다.

누가 승리하든 선거 결과가 정치권에 큰 영향을 미칠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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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사실상 '빈손'으로 끝날 처지가 됐습니다.

오는 7일이면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이 끝나는데요,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공방만 벌이면서 청문회 한 번 못하고 막을 내릴 상황에 놓인 겁니다.

그제(2일), 국조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을 찾아가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홍영표/새정치민주연합 자원외교 국조특위 간사 : 엄청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도 새누리당 등 뒤에 숨어서 증인에 나오려고 하지 않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태도는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가 출범했지만, 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여당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자며 정치공방을 거듭해왔습니다.

여야가 합의하면 25일간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자원외교 국조특위 간사 : (증인 협상에 대해) 전혀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기간만 연장하는 것은 국민을 두 번 속이는, 우롱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 없는 기간 연장은 동의할 수 없다.]

국정조사 한다며 지난 석 달간 한 일은 다섯 차례 기관보고와 해외조사를 다녀온 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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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했던 공무원 연금개혁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제, 여야는 공무원 연금개혁을 위한 실무기구를 구성하고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와 동시에 가동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실무기구가 합의안을 만든 뒤 특위에 제출하면, 특위는 합의안을 참고해 법안을 만들게 됩니다.

[안규백/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 실무기구는 임의기구이기 때문에 동시에 특위와 소통하면서 같이 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투 트랙으로 갑니다.]

[조해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합의안이 와야 특위가 활동할 수 있다, 이건 아닙니다. 5월 2일 안에 처리한다는 여야 합의 사항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여야는 실무기구의 기한은 정하지 않는 대신 합의안이 나오지 않아도 특위를 통해 다음 달 2일까진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실무기구와 특위는 모레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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