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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570대 동시 폭발…전쟁 같았던 화재 순간

중고차 매매단지 큰 화재…인근 주민 120여 명 대피

<앵커>

오늘(3일) 새벽 부산의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중고차 500대 이상이 완전히 불에 탔고, 인근 주택가 주민들이 한밤중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치솟고 펑하는 폭발음이 쉴 새 없이 계속됩니다.

부산 연제구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50분쯤입니다.

[박승자/식당 직원 (신고자) : 조금 있으니 무엇이 터지더니 불이 다 번진 거예요. 유리가 막 뜨겁고, 우리 사장님은 겁이 나서 전화했고요.]  

2층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건물 전체로 확산 됐습니다.

이렇게 철골구조물이 무너져 소방대원의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500여 명의 소방력이 동원됐지만, 차량 연료와 타이어 등 인화성 물질로 4시간 반 만에 간신히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박구철/동래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열기라든지, 휘발유라든지, 자동차 특성상 연소 확대가 돼서 직원들이 진입하기가 곤란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과 불과 1~2m 떨어진 주택 주민 120여 명은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중고외제차 등 570여 대가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35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2층에 있던 차량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에 있던 CCTV는 화재로 모두 소실돼 원인 규명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이원주 KNN·정용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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