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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지갑에…백화점, 80% 할인·10억 경품도

<앵커>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백화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업체마다 80% 파격 할인과 10억 경품까지 내걸면서 손님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의류를 최고 80%까지 할인하는 행사매장은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1천 원짜리 티셔츠, 1만 원짜리 원피스처럼 전통시장 가격에 파는 제품들은 내놓기 무섭게 동이 났습니다.

하지만 할인 폭이 작은 일반 매장은 여전히 썰렁합니다.

[차희현/서울시 중구 : 세일 상품에 더 눈길이 가고 더 자주 찾기는 하죠. 가격도 저렴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구입을 해요.]

한 사람 당 최고 10억 원을 받을 수 있는 고가 경품 행사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진효/백화점 직원 : (손님들이) 더 많이 백화점을 방문할 수 있게해서 다른 상품들도 더 많이 보시도록 유도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백화점들의 세일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가파르게 추락하는 실적 때문입니다.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는 그나마 7%대를 지켜냈지만, 올 1분기에는 더 추락할 전망입니다.

[홍성수/NH투자증권 연구위원 : 의류와 잡화가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5개월 동향을 보면 이런 품목에서 연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중산층까지 지갑을 열지 않고 있어 백화점 업계의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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