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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격퇴에 손잡은 이란-미국, 서로 '윈윈' 전략

<앵커>

과거 이란은 대표적인 이슬람 시아파 국가로 미국의 맹방이었는데, 1979년 호메이니 혁명으로 반미국가로 돌아섰습니다. 그 후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반면 이란 등 시아파 국가들을 적대시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발호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란과 다시 손을 잡게 된 겁니다.

따라서 중동 정세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데, 최효안 기자가 그 파장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란 국민들은 핵협상을 타결한 자리프 외무장관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제 생활형편이 나아질 거라며 환호했습니다.

[이란 국민 : (핵협상 타결은) 일어날 수 있는 최고로 좋은 일입니다. 너무 행복해요.]

[이란 국민 : 우리는 테러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마침내 이제야 (경제나 핵 문제)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되었네요.]  

1979년 호메이니 혁명 이후 이란은 맹방 미국과 적대관계가 됐고, 2003년에는 핵무기 개발 추진 사실마저 적발되면서 경제 제재가 더욱 강화됐습니다.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던 이란 국민들은 재작년 온건 개혁파인 로하니 대통령을 선택했고, 서방과 타협이 시작됐습니다.

30년 넘게 계속된 상호 불신은 수니파 테러조직 IS 격퇴에 협력하면서 풀렸습니다.

경제난 해소를 위해 이란은 핵 주권을 양보하고, 중동전쟁에 지친 오바마는 수니파 테러조직 IS 격퇴를 위해 이란과 손을 잡은 것입니다.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 (핵협상) 모든 참가국들은 이 협상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고, 우리가 합의하면 우리는 절대로 합의를 위반하지 않을 겁니다.]

사우디와 UAE 등 수니파 국가들 편에 섰던 미국이 적대관계였던 시아파 국가 이란과 타협하면서 중동정세는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산유국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로 국제유가의 안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이란은 중동 최대시장이고 인구가 8천만 명에 달합니다. 세계 제2의 원유생산국이기 때문에 서방경제에도 굉장히 큰 순기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도 큰 호재죠.]

그러나 핵협상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국내 보수파, 그리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반발은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 이란 핵 협상, 12년 만에 타결…이제 北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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