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함백 마을, 그곳에는 'ㄱ'자로 굽은 등 때문에 꼬부랑 할머니라 불리는 이인옥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인옥 할머니 집에 밤, 낮 할 것 없이 누군가 찾아와 쌓인 눈을 치워주고, 연탄을 갈아 놓는가 하면 심지어 떡까지 놓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할머니 곁을 몰래 다녀가는 우렁 각시는 누구일까요?
마을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바로, 이인옥 할머니의 우렁각시는 마을 주민들이었습니다. 올 해 나이 92세, 남에게 신세지기 싫어하시는 이인옥 할머니는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을 꺼려하십니다.
"이거 빵 어제 (이웃 주민이) 갖다 준건데 우리 셋이서 하나씩 먹자.
별건 아니라도 같이 먹으면 좋잖아."
할머니가 나눈 것은 빵과 같이 작은 것 뿐만이 아닙니다.
20년 전 세상을 떠난 이인옥 할머니의 남편, 이강식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가난을 이겨 낼 지식을 채워주었고, 이인옥 할머니는 아이들의 배고픔을 달래 주었습니다.
그렇게 이인옥 할머니는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나눔'을 평생 실천 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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