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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근육의 힘'…노후 건강과 삶의 질 결정


<앵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힘도 빠지게 되죠. 그런데 근육의 힘, 근력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노후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연속기획,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할머니가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서 3m를 걸어간 뒤 다시 앉습니다.

이 동작에 걸린 시간은 10초였습니다.

아흔셋의 고령에도 낙상의 위험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권혁중/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10초 이하에 돌아오면 좋고, 20초 이상이 되면 조금 위험하고, 30초 이상 되면(근육 힘이 약해) 낙상 위험 자체가 큽니다.]

팔 근육의 힘도 최대 20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강합니다.

이 덕분에 물에서도 첨벙첨벙 걷고 계단도 안전하게 오릅니다.

65세 이상 노인은 해마다 평균 두 번 이상 넘어집니다.

이때 고 관절뼈가 부러지면 5년 내에 숨질 확률이 59%, 척추뼈가 부러지면 이 확률이 72%로 높아집니다.

노인에게 낙상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인데요, 넘어지는 걸 예방하고 넘어지더라도 뼈까지 다치지 않으려면 근육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또 노인들이 많이 받는 관절 수술 후에도 근육의 힘을 얼마나 키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70대 부부는 최근 무릎 수술을 받고 근육 운동을 하면서 경과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박주진/72세, 무릎 관절염 환자 : 노후에 그래도 난치병으로만 생각을 했는데 난치병이 아니고 고쳐서 살 수 있구나….]

무릎 인공관절 수술 뒤에 근육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무릎 관절의 활동성이 20%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또 근육은 몸에 이로운 호르몬처럼 혈당과 나쁜 지방을 분해할 수 있어서 노인의 성인병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유럽연합 보건연구원 연구에서는 근육의 힘이 노인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서진호,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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