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명 태운 타이완 국내선 여객기, 고가 충돌 후 하천 추락

승객과 승무원 등 58명을 태운 타이완의 푸싱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공항 근처 고가도로를 들이받고 추락했습니다.

타이완 매체들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45분 타이베이에서 진먼으로 향하려던 여객기가 이륙하자마자 근처 고가도로 상단을 들이받고 하천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5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58명이 타고 있었고 현재 소방당국이 사고지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기에 중국인 관광객 2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그 밖의 외국인 탑승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승객 10여 명이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항공기가 충돌하면서 고가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를 덮쳐 택시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도 다쳤습니다.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보면 항공기가 저공비행을 하다가 동체가 90도 틀어진 상태에서 고가도로 쪽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항공기가 충돌한 고가도로는 일반 건물 6층 높이에 해당합니다.

추락한 항공기는 지난해 7월 타이완 펑후에서 추락해 48명의 사상자를 낸 기종과 같은 프로펠러 항공기입니다. 

▶ [생생영상] 타이완 여객기 고가도로 '충돌'…사고 당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