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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없는 '안전 사각'…기계식 주차장 사고 속출

<앵커>

기계식 주차장은 여기처럼 주차장으로 쓸 공간이 좁은 건물에 주로 설치돼 있죠. 기계를 작동해서 차를 이렇게 넣거나 빼게 되는데 좁은 공간에 상대적으로 많은 차를 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기계를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계를 잘못 다루거나 기계가 고장 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관리 규정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기자>

1층 주차장의 철판이 열린 공간에 승용차가 처박혔습니다.

차를 대기 위해 기계식 주차장으로 진입했는데, 당연히 닫혀 있어야 할 상판이 열려 있었던 겁니다.

[피해자 : 그냥 세상 끝이구나 생각했죠. 고장이 난 상태면 (주차장 진입구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어야 하는데 지금도 파란불이 들어와 있어요.]  

다행히 에어백이 터져 차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이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주차 시설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바닥이 뻥 뚫려 있었다는 사실을 운전자에게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난 5일, 부산에서는 할머니가 주차 공간에서 손자를 미처 데리고 나오지 않은 채 기계를 조작하다 손자가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서울 영등포의 원룸촌입니다.

많은 건물에 기계식 주차장이 설치돼 있는데, 관리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파트 관리인 : '입고'면 '입고' 누르고 자기 차량 번호 누르고. (개인이 하면 되는 거예요?) 그렇죠. 개인이. (따로 눌러주시는 분은?) 그렇게까지 관리하는 사람은 없고.]  

기계가 오작동할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주차 관리인을 둬야 한다는 법규는 없습니다.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 현장 상주 관리인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근원적인 문제를 낳을 수가 있기 때문에 빨리 현장 상주 관리인에 대한 규정을 설립하도록.]  

기계식 주차장은 서울에만 2만 대 넘게 설치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서울 마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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