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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무서운 기세로 연승 질주…'배구' 언니들의 반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거침없는 8연승 행진으로 V-리그 여자부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며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언니들의 팀’인 도로공사가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연승의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주 훈련하고 있는 성남체육관을 찾았다. 도로공사가 선두까지 치고 나간 데는 30~40대 베테랑 ‘언니’들의 힘이 컸다. 세터 이효희(35), 리베로 김해란(31), 센터 정대영(34)과 함께 플레잉코치 장소연(41)이 버티고 있다. 이들의 능력을 팀은 부인하지 않는다. 은퇴 후 다시 돌아온 코트에 그들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만으로는 141세, 한국 나이로는 145세다. 이들 모두 주전으로 도로공사의 주축 선수들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팀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는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있고 그것은 팀에 큰 보탬이 된다. 여자 선수 최고참인 장소연은 2004년 은퇴한 뒤 2007년에 딸을 낳았다. 2009-2010시즌 복귀했다

2011-2012시즌 뒤 다시 은퇴한 그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 플레잉 코치로 복귀했다. 그는 같은 ‘엄마선수’ 정대영(33)이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자 코트에 나서고 있다. 다른 팀과 특별한 훈련은 없지만 팀워크를 이루는 각 개인의 노력과 베테랑의 성실한 마음이 지금의 연승을 이어가지 않나 싶다. 고령에, 엄마라는 명칭을 갖고 코트에서 뛰는 그들이 있어 배구는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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