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삼성전자 3인방 유임…신종균 사장 재신임 주목

최근 5년 내 최소폭 승진 인사

[취재파일] 삼성전자 3인방 유임…신종균 사장 재신임 주목
이건희 삼성회장이 장기간 와병중인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첫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데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을 알리는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부회장의 선택은 '위기 속 안정'이었습니다.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 등 미래전략실 주축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삼성전자 3인방인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도 유임됐습니다. 특히 IT모바일 부문의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인사 여부로 주목받았던 신종균 사장은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습니다. '갤럭시 신화'를 일군 그간의 공로와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입니다.

대신 차세대를 이끌 것으로 주목받아온 이돈주 사장(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실장)이 2선으로 물러났습니다.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위기속에 변화를 택하기 보다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정을 꾀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는 최근 5년내 최소폭으로 단행됐습니다. 이번 사장 승진자는 3명에 그쳤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로 삼성그룹이 특검을 받던 2008년에 사장 승진자가 3명이었습니다. 최근 4년간은 승진·이동을 더해 16∼18명이었습니다.

승진자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실적부진이 반영된 탓입니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대부분 계열사의 경영실적이 부진해 승진 등 인사폭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언론의 관심 대상이었던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3남매의 승진인사도 없었습니다. 오너 일가 가운데는 유일하게 이서현 사장의 남편인 삼성엔지니어링 김재열 경영기획총괄 사장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서현 사장은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고 있는데 이번 인사로 김 사장이 제일기획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부부가 함께 손잡고 출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고 이제 관심의 촛점은 다음 주에 있을 조직개편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