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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신 총' 세뇌교육…살인도구가 된 아이들

<앵커>

아이에게 너는 커서 뭘 하고 싶으냐 물었는데 살인이요, 이러면 정말 난감하겠지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에서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창 뛰놀아야 할 아이들을 살인도구로 키우는 겁니다. 훈련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까스로 총을 쏘는 아이, 발사순간의 반동에 넘어들 듯 휘청입니다.

열 살 남짓한 아이가 능숙하게 소총을 조립합니다.

IS에 가담한 부모를 따라나선 카자흐스탄 아이들입니다.

사격술과 전투무술을 배우며 크는 이들의 꿈은 IS 전사입니다.

[압둘라/IS 훈련캠프참가자 : (무엇이 되고 싶니?) 이슬람 전사가 돼서 비이슬람교도를 죽이겠어요.]

IS는 점령지 곳곳에 아동 군사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검술부터 시작해 실탄 사격과 고난도의 군사훈련으로 IS 교리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전사를 배출합니다.

부모와 친인척 보호를 명분으로 극단적인 이슬람 사상을 주입하고 폭력과 살인을 가르칩니다.

[모함메드/IS 군사캠프 탈출 청소년 : 라마단을 어겨 참수되는 남성과 간음을 했다며 투석형을 당하는 여성을 보게 했어요.]

훈련받은 아이들은 살인도구가 된 자신을 자랑스러워 합니다.

[우리는 너희가 알아챌 틈도 없이 죽여버릴 것이다.]

훈련을 받고 13살이 넘은 소년병은 무기 운반과 민간인 체포에 동원됩니다.

일부는 자살 폭탄 테러에 이용된다고 유엔은 밝히고 있습니다.

소년병 육성은 종교적 믿음 뒤에 감춰진 이슬람 극단주의의 야만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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