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겨울철 심해지는 '저리고 아픈 다리'…"잠도 못 자요"

[건강라이프]

<앵커>

가만히 있으면 다리가 아프거나 저려서 심하게 불편한 증상을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약만 먹으면 금새 좋아지는데, 문제는 디스크나 하지 정맥류하고 증세가 비슷해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더 나빠지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는게 좋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하지불안증후군은 저장 철분이 부족하거나 뇌의 도파민 활성도가 떨어지는 게 원인입니다.

10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데 자려고 누웠을 때 증세가 심해져서 불면증까지 겪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 자다가도 다리가 아파서 잠을 깊게 못 자고, 선 잠을 자다가 다리가 아파서 깼다가 다리를 다시 주물러 줘야….]

문제는 증세가 허리 디스크나 하지 정맥류와 비슷해서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겁니다.

정희조 할아버지의 경우 다리 통증 때문에 8년이나 병원에 다녔지만 낫지 않았습니다.

[정희조/75세/하지불안증후군 환자 : 한 7, 8년 다녔는데 말초신경 전달과정, 이렇게 얘기를 해서 약을 계속 먹었는데 별로 신통치가 않아요.]

정 할아버지는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약을 먹고는 일주일 만에 증세가 사라졌습니다.

한 60대 여성은 다리가 터질듯한 증상이 있어서 병원 검사를 받아보니 하지 정맥류가 있었고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에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고서야 하지 불안증후군으로 진단받을 수 있었습니다.

디스크는 허리에서 다리 쪽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뻗치는 듯 아픕니다.

반면 하지불안증후군은 양쪽 다리에 비슷한 부위가 동시에 아픕니다.

심하면 낮에도 아프지만 초기에는 밤에만 주로 아픕니다.

하지 정맥류는 정맥류가 있는 쪽의 다리만 아프고 또 오래 서 있을 때 증상이 악화 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문제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내버려두면 수면장애나 스트레스 증가로 조기 사망위험도가 40%나 높아진다는 겁니다.

[정기영/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 저녁을 과식하거나 과음, 음주 이런 것들이 증상을 악화시키거든요. 또는 지나치게 피로하거나 그 다음에 카페인이나 청량음료 같은 것들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진통제 대신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거나 도파민계열의 약물로 치료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