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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육로 방북 합의…김정은 만날 듯

<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기로 남북이 합의했습니다. 평양에 가서 김정은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문제를 북측 대표단과 논의하고 돌아온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고령인 이 여사의 평양 방문결정을 존중하고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김 전 장관은 전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제1비서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재/전 문화부 장관 : (북측에서) 윗분의 뜻을 받들어서 왔습니다 하는것이 아마 함축적으로 있지 않았겠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 여사는 김정일이 사망한 지난 2011년 12월, 조문을 위해 북한을 갔다가 김정은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숙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묵었던 백화원 초대소로 결정됐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자신이 설립한 단체인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들과 함께 방북해 평양시내 어린이집 2곳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방북 시기는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김정일 사망 3주기인 다음 달 17일을 전후한 방북은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가급적 피할 것으로 보여서 연내에 방북이 이뤄질지는 다소 불투명합니다.

인도적 차원의 방북이지만 김정은을 만나게 될 경우 북측이 모종의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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