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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이들 때리고 찌르고…아동 학대 어학원

<앵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어학원의 교사가 3살 안팎 아이들을 수시로 괴롭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때리거나 어두운 방에 혼자 가두는 학대 행위가 드러났는데 이 교사는 아이들을 한꺼번에 통제하려다가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입니다.

<기자>

3살짜리 아이 등에 꼬집힌 자국이 선명합니다.

대전의 한 유아 대상 어학원 교사 24살 이 모 씨의 소행입니다.

이 씨는 원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아이를 밀어 넘어뜨리거나, 어두운 방에 혼자 가두는 등 2살에서 4살 된 아이 8명을 수시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거슬리면 머리 툭툭 때리고, 손가락으로 찌르고, 서 있어(라고 소리 지르고), 3층 방에 가둬놓고.]  

밤잠을 설치는 아이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한 한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아이들을 괴롭힌 이 씨의 행위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보조교사 최 모 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을 한 번에 통제하려다 그렇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학원 대표 42살 안 모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안 씨는 어린이 한 명당 매달 87만 원의 수업료를 받고도 터무니없이 부실한 교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장현/대전서부 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유명 어학원 전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아이들을 교육시킨다고 학생들을 모집한 다음에 교육 자재라든가 전혀 도움 없이 부실하게 교육시킨 것이 확인돼서 사기로 입건했습니다.]  
해당 어학원은 영어 유치원으로 알려졌지만 교육청에 학원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문제의 학원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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