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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간 '성추행-부당해고' 의혹…질타

"2년 꽉 채워쓰고 버려졌다" 스스로 목숨 끊은 여직원

<앵커>

중소기업중앙회의 계약직 여직원이 해고 한 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추행과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오늘(10일) 국정감사에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 모 씨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24개월간 꽉 채워 쓰고 버려졌다'는 내용입니다.

2년 전 중소기업 중앙회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뒤 'CEO 교육과정' 지원 업무를 하면서 수강생인 일부 기업체 CEO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유족 : '애한테 몹쓸 짓을 했구나'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했는데… 회사에서 버림받았고 기만당하고.]

권 씨는 유서에서 정규직 전환을 약속받았지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상부에 알리자 지난 8월 말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중소기업청 국감에서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제남/정의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 우리 사회 가장 약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뤄졌습니다. 책임 통감하시나요?]

[한정화/중소기업청장 :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중기중앙회는 뒤늦게 권 씨의 상관 등 관련자 4명에 대해 대기발령 등 인사 조치를 했습니다.

경찰도 유족들의 고발에 따라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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