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도로 14곳 '지하 빈 공간' 위험…시민 불안감

<앵커>

최근 싱크홀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이미 2년 전에 지하에 빈 공간이 있는 지역을 파악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위험성을 알면서도 보강공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6월 서울시가 위험도가 높다고 자체 판단한 시내 도로 28곳에 대한 조사 결과입니다.

강남대로, 을지로, 퇴계로, 남대문로 일부 구간 등 14곳의 땅속에서 빈 공간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 등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재작년 초 1천 200제곱미터의 지반이 내려앉은 양재역 부근 강남대로는 최대 22m까지 빈 공간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고, 일부 구간은 추가 침하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시내 전역에 땅속 빈 공간이 우려되는 지역도 197곳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위험 구간으로 판명된 도로에 대한 보강공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도로사업소 직원 : (공사하라고 지시가 온 게 아니네요?) 네, 그런 거 없었어요. 이전 직원에게 물어봐도 그 내용을 모르더라고요.]

당시 서울시는 최근 싱크홀이 빈발한 송파구 백제고분로 구간은 위험도가 낮은 지역으로 판단했습니다.

지하철 9호선 공사의 영향은 아예 따져보지도 않은 것입니다.

조사보고서까지 만들고도 2년 동안 보강공사를 하지 않은 서울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