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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재배까지 손 뻗친 중국…한국과 전면전 준비

<앵커>

중국이 정책적으로 인삼 산업을 육성하면서 우리나라의 인삼 종주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대 인삼 시장인 홍콩 시장에서 한국 인삼의 점유율이 지난 2009년에 26%였던 것이 지난해에 13%로 반 토막이 났을 정도입니다. 중국이 백두산을 쪼개가고 아리랑을 슬쩍하고 김치까지 쏟아 내더니 이제는 인삼입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인삼 산지인 지린성 창바이산 지역입니다.

지린성 정부가 야생 인삼을 복원한다며 지난 3년간 인삼 종자 9톤을 공중 살포했습니다.

세계 인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면서도 저가품 취급을 받아온 중국 인삼의 이미지를, 자연 재배 인삼으로 극복하겠다는 이른바 '인삼 공정'입니다.

[쉬화이유/지린성 농업담당 : 병충해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잔류 농약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인삼과 중국 인삼은 사실 외관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당수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원삼을 매입, 가공한 뒤 한국 제품화해 미주나 유럽 등에 비싼 값에 팔아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제 저가 원삼 공급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 인삼과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바이산 인삼'이라는 상표를 만들어 세계 92개 나라에 등록을 추진하고, 원시 삼림에서 자란 창바이산 인삼이 밭에서 재배된 한국산보다 우수하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중 FTA가 타결되면 중국 인삼은 싼 가격을 앞세워 국내로 쏟아져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해외 시장에서는 물론, 국내 시장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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