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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주리 흑인들 시위 계속…한인 업체까지 '불똥'

<앵커>

미국 미주리 주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서 숨진 걸 계기로 번지고 있는 소요사태가 한인사회에까지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잇따라 약탈당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창문을 깨고 상점에 난입한 흑인들이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쳐 나옵니다.

주유소를 비롯한 일부 상가는 방화로 완전히 타 버렸습니다.

특히, 한인 업소 20여 곳 가운데 휴대전화 상점과 미용 재료상 등 7곳이 수천만 원의 약탈 피해를 봤습니다.

[조원구/한인회장 : 모두 훔쳐가고 유리창이 박살이 나고 또 가게 안이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죠.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47명이 체포됐는데, 이 중 32명이 기물 파손과 약탈 혐의를 받고 있으며 약탈한 제품들은 이미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약탈은 좀 줄었지만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면서 시위대와 충돌을 빚기도 했으며, 경찰을 향해 총이 발사되기도 했습니다.

[존 발머/세인트루이스 경찰국장 : 남의 재산을 파괴하고 약탈하는 것을 더는 좌시할 수 없을 만큼 사태가 나빠졌습니다.]

이번 시위 사태는 경찰이 무고한 흑인 대학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데서 비롯됐습니다.

경찰의 명확한 해명이 없자 흑인 사회가 들고일어난 겁니다.

FBI가 진상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애도 성명을 통해 상처를 주기보다는 치료하는 방향으로 서로 얘기해야 한다며 진화에 나서 앞으로 사태 추이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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