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결국 처리 무산…꽉 막힌 정국

<앵커>

이런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처리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정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오늘(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안을 다시 협상하자는 새정치연합의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여야 간에, 원내대표 간에 오랜 산고 끝에 합의를 했는데 그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습니까.]

당장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어렵다면 경제활성화 법안과 민생 법안부터 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여당이 양보해야 할 때라고 맞섰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는 겁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거대 집권 여당은 사태를 관망하는 당이 아닙니다. 국회 운영은 물론 국정 운영의 책임을 져야 하는 당입니다.]  

특검 추천권 문제가 핵심입니다.

여당은 특검법에 따라 여야 각 2명씩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추천한다는 여야 합의를 지키라는 주장이고, 새정치연합은 유가족들의 뜻을 수용하는 차원에서 특검 추천위의 야당 몫을 늘려달라는 겁니다.

이완구, 박영선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만나지조차 않았고 결국,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했던 오늘 국회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3학년생들의 대학 특례입학을 허용하는 법안 처리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고, 올해 처음 도입한 국정감사 분리실시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