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 증거인멸 의혹까지…궁지에 몰린 푸틴

<앵커>

서방세계는 사태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증거인멸에 나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푸틴 대통령은 점점 더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은 크림 반도를 손에 넣은 뒤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직접 개입은 자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달 들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친 서방 포로셴코 정부가 들어선 뒤 분리독립세력 소탕에 나서자 반군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게 서방 정보 당국의 분석입니다.

여객기를 격추시킨 고성능 부크 미사일도 푸틴의 재가 없이, 반군 손에 들어가기는 어렵습니다.

서방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푸틴을 압박하는 이유입니다.

[애벗/호주 총리 :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 러시아가 공급한 것으로 보이는 무기, 이런 것들을 보면 러시아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일단 위험 지역 항로를 막지 않은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만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합니다.

러시아가 반군과 공조해 증거 인멸에 나섰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아 그동안 대러 제재에 소극적이었던 유럽 국가들도 이번엔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을 태세입니다.

현장 조사에 협조하고 분리독립 세력에 대한 지원을 끊으라는 게 서방의 요구입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면 협상에 의한 사태 해결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반대로 시간을 끌면서 반군에 대한 영향력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서방 간의 신 냉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