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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물고 뚱뚱"…김정은 암살 영화에 北 민감

<앵커>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영화가 10월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개봉 일정이 다가올수록 북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가 3천만 달러, 우리 돈 309억 원을 들여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인 코미디 영화입니다.

김정은 제1비서와의 인터뷰를 앞둔 토크쇼 진행자와 연출자가 CIA로부터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김정은은 뚱뚱한 체구에, 담배를 피우며 거들먹거리는 지도자로 묘사됩니다.

[극중 CIA 요원 :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이 돌고래와 대화할 수 있고, 대소변도 보지 않는다고 믿고 있어요,]

최고지도자의 암살을 주제로 한 영화 제작 사실이 알려지자, 북한이 갈수록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이라는 비중 있는 형식으로 "무자비한 대응조치"를 위협한 북한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이틀 전에는 미국 백악관에도 서한을 보내 영화 제작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영화 내용은 감독과 제작자의 시각일 뿐"이라며, 어떤 조치도 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는 10월은 미국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입니다.

북한이 최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적도 있어서, 영화 개봉을 계기로 또 다른 긴장 조성행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G : 박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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