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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린 푸틴…미국-러시아 긴장 고조

<앵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힘겨루기가 깔려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러시아는 반군을 지원하면서 사사건건 맞서왔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데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고 엇갈립니다. 화염에 휩싸인 우크라이나 열전은 미-러간 신 냉전의 전초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국민 23명이 희생됐다는 보도에 미국 정부는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격추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릴 진상 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지 규명하는 작업을 돕기 위해 미국은 가능한 모든 지원에 나설 것입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분리독립 세력에 무기 등을 지원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됐고, 이 때문에 이번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상의 러시아 책임론입니다.

크림 공화국을 분리 독립시키며 기세등등했던 푸틴 대통령은 수세에 몰린 형국입니다.

조사 결과 친러 분리독립 세력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공공연히 이들을 지원해 온 러시아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많은 희생자를 낸 유럽연합이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대러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은 즉각 안전보장이사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300명 가까운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만큼 이번 여객기 격추 사건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흐름을 바꾸는 분기점, 이른바 '게임 체인저'가 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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