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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 '하향'…일본식 장기불황 우려도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경제는 안녕하지가 못합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나마 국책연구기관과 민간경제연구소 전망보다 덜 낮춘 수준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민간 소비가 크게 위축된 탓인데, 하반기 들어서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는 동결했지만 경제 상황에 대한 한국은행의 진단은 심각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현재로서는 경기 하강 위험이 다소 큰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에서 3.8%로 낮춰 잡았습니다.

세월호 사고로 민간 소비 증가율이 크게 낮아진 데 따른 겁니다.

다른 경제 연구기관들은 이미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초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인다며 전망치를 올려 잡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겁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인식도 급해졌습니다.

이달 초 경제 동향을 보고하는 그린북에서는 기존의 '완만한 경기회복'이라는 문구 대신 '경기 회복세 부진'이라는 표현으로 바꿨습니다.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을 예고해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반기에 성장률 전망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하반기 기대했던 것만큼 내수경기가 더 살아나지 않을 수 있고요, 원화 가치가 오르고 있어 수출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 소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 장기 불황에 시달린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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