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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연료단지 인근 주민 28명 진폐증 판명

<앵커>

대구 연료단지 주변에 사는 주민 28명이 진폐증 환자로 공식 판명됐습니다. 진폐증이라는 게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탄광 같은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주로 앓는 직업병인데 이런 곳에서 일한적 없는 주민이 진폐증에 걸려서 파문이 일고있습니다.

TBC, 박석현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연료단지 인근 주민 28명이 진폐증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연탄공장이나 시멘트 공장에서 일한 적이 전혀 없는 주민입니다.

정부가 최근 1년 동안 연료단지 반경 1km 내 주민 2천900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조사 결과입니다.

조사에서는 연료단지 500m 안에 사는 주민들의 가래나 호흡곤란 증상이 바깥 주민들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천식으로 인한 병원 이용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1.5배나 높았습니다.

연료 단지에서 나오는 먼지는 지금도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료 단지 주변 4개 지점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월 세제곱미터에 54마이크로그램 지난해 8월에 47.5 마이크로 그램이었습니다.

경산시 유곡동과 비교해 5배 정도나 높은 오염 수치입니다.

정부도 연료단지가 진폐증을 비롯한 인근 주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김근배/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 : 발생 원인은 연료 단지에서 발생하는 어떤 비산 먼지가 주변 지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저희가 확인을 하고요.]

연탄공장 인근 주민이 진폐증 판정을 받은 것은 1988년 서울 상봉동 사례 이후 처음입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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