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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이전에도 '표류'…참사 부른 배짱 운행

<앵커>

청해진해운은 세월호를 포함해서 여객선 4척을 갖고 있었는데, 이전에도 해상 사고가 잦았습니다. 지난달에는 어선과 충돌했고 또 지난해에는 5시간이나 표류했는가 하면, 엔진 고장으로 바다에 멈춰 선 적도 2차례나 있었습니다. 이런 경고등을 번번이 무시했던 청해진 해운의 안전불감증이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겁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출항 다섯 시간 만에 항구로 되돌아온 여객선에서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김미경/여객선 승객 (2011년 당시) : 부두에서 많이 안 떠났어요. 그리고 불이 전부 다 꺼져버렸다고요. 이때까지 계속 서 있었던 거예요. 이 껌껌한 데서…]

엔진이 갑자기 멈춘 상태로 물 위에서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며 승객들은 변상을 요구했습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2011년 당시 : (엔진이 작동) 됐다가 또 안 됐다가 그랬는데 잘 모르겠어요.]

문제의 여객선은 세월호와 같은 청해진해운 소속으로 인천과 제주 항로를 오가는 배였습니다.

이 여객선은 지난해에도 사고가 났습니다.

엔진 연료필터에 문제가 생겨 옹진군 해상을 5시간이나 표류한 겁니다.

지난달에는 청해진해운 소속의 다른 여객선이 조업 중인 어선과 충돌했습니다.

안개가 짙은 해상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34노트, 즉 시속 63킬로미터 정도로 운항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탑승객 142명은 1시간 넘게 바다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데모크라시 5호 승무원 : 그때 안개가 국지성으로 몰려다니는 그런 상황이 있거든요. 안개 때문에 그런 겁니다.]

이 배는 지난 2009년에도 엔진 고장으로 덕적도 근처에서 멈춰 섰는데, 40분이 지난 뒤에야 안내방송을 내보내 원성을 샀습니다.

잦은 사고가 보내는 경고를 계기로 청해진해운이 안전설비와 시스템을 개선했다면 이번 침몰 사고의 가능성은 훨씬 낮아졌을 것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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